☕황혼이혼한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늘 시어머니를
무시하셨고 장사하며 고되어도
시어머니는 남매 생각해서
참고 사신 듯했습니다.
제가 결혼한 후 5년이 되던 해
시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으셨고
다행히 초기라 수술 후
우리 집으로 모셔와 살게 됐습니다.
시아버지는 혼자 지내게 되셨죠.
어머니가 아버님을
안 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한 번도 밥을 직접 해서
드셔 본 적 없는 아버님은
근처 식당에서 드셨고
알아서 잘 지내시더군요.
어머님이 오시지 말라고
해서 오실 수도 없었고요.
1년을 그렇게 지내시다
아버님은 식당 아주머니와
바람을 피워 이혼하셨네요.
어머니는 재산 분할받고
헤어지는 걸 선택하셨고요.
받은 돈은 저를 주셨고
손자 생각해서
집을 넓혀가자고 하셔서
40평 넓은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되지 말라고 하시면서
집은 제 명의로 해주셨네요.
남편은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6개월이 지나
아버님이 우리 집으로 찾아오셨죠.
혼자 장사하며 살기 힘들다고
우리 집에 오시고 싶다는 걸
어머니가 쫓아내셨습니다.
어머니는 가끔 인생이 허무하다고
우시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 ............................................💃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사연입니다.
멋진 인생을 응원합니다.
☕오늘의 인사
황혼이혼이 많은 요즘..
상담 오시는 분들 중에 의외로
많이 오시는 60대, 70대 부부...
참고 살았다. 자식 때문에...
당신의 인생은 없었다는 노부부들...
상처로 한 덩이 뭉쳐있다는 어느 노부인의
인생 속 한숨 섞인 사연을 들으며
눈물도 흘릴 수 없었던 시간...
인내의 세월 속 이야기에 송곳으로 찌르듯 아팠던
한마디 한마디가 문득 결혼이 뭘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나는 잘 늙고 있는가?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잘 늙어 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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