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피워 이혼하게 된 아내
아주버님 이것 좀 해주세요.
아주버님 아주버님...
동서는 시댁에서 모여 식사할 땐
제 남편만 불러 이거 해 달라
저거 해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거의 몸종 부리듯 했죠.
시부모님은 형제가 잘 지내니
보기 좋다 하셨지만 화만 나더군요.
남편도 갈수록 심해지니까
시댁 모임에 빠지기 시작했죠.
"얘, 요즘 큰애 얼굴 보기가 힘들구나.
무슨 일 있니?"
"여기 오면 누가 몸종 부리듯 하니
오고 싶겠어요?"
시어머니는 제 말에 동서를 불러 야단을 치셨고
시동생도 왜 형을 자꾸 부려 먹냐고 했죠.
동서는 잘해 주셔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다 가까이 사니까 자주 어울렸거든요.
그런데 반전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남편이 시댁에 가지 않은 건
동서와 따로 만나고 있었기에
일부러 안 온 거였네요.
제 남편 차를 타고 가면서 키스하고
두 사람이 모텔로 가는 걸
시동생이 미행했더군요.
시댁이 발칵 뒤집혔죠.
두 사람 말이 도와준 게 고마워 동서가 밥을 샀고
사귀게 됐다고 했죠. 두 집이 이혼 소송하고
별 짓을 다 했네요. 몇 년 됐고 저는
고향 진주에 내려와 직장 생활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동생 말로 두 사람이
같이 산다는데 시댁엔 못 온다고 듣긴 했네요.
☕오늘의 인사
비가 내리는 오늘입니다.
현실 적인 분들은 운전이나 걷기에
불편하다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
쓸쓸하다고 할 분도 계실 것이고,
오히려 낭만 있어 좋다 하실 분도 계시겠네요.
저는 비가 내리는 날은 모두 좋아하지만
소나기 시원하게 내리는 날 영화처럼 우산 쓰고
산책하거나, 책을 읽거나, 영화 한 편 보면서
차 한잔 하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눈 내리는 겨울은 낭만적이긴 하지만,
추위를 못 견뎌해 여행조차 미룬다는 사실이
가끔 후회로 남긴 하네요.
계절이 바뀌면서 주는 선물을 아신다면
제대로 즐기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바쁘게 살아도 하늘도 보시고,
구름이 그리는 그림도 보시고,
봄에 피어나는 꽃의 향기와 여름날
뜨거운 햇빛 아래 즐기는 해수욕장의 신남,
가을 호수 위에 떠 다니는 낙엽을 보는 일,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면
뽀드득뽀드득 밟으며 남긴 추억들...
좋은 거 보고 좋은 생각 하며 살아도
짧은 인생이고 후회가 남을 인생입니다.
부디 다투지 마시고 아끼며 살아가세요.
보고 싶어도 다시 볼 수 없고
사랑하고 싶어도 다시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거...... 하세요.
마음 아프게 하고, 다치게 하고,
상처 줘서 깊이 남게 하고...
무엇보다 바람피워 소중한 걸 잃지 마시고요.
아무 의미 없는 일로 가족을 잃었다고
나중에 아주 나중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후회하며 상담하러 와서 방법을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간통죄는 없어졌지만 세상이라는 감옥에서
친구나 가족, 동료들에게 영원히
짊어지고 가야 할 낙인이 찍힙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자신이
자신의 마음을 보고 있다는 사실... 이거 중요해요.
그리고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 이것도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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