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제가 겪고 있는 조금
힘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제 시아버지가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계십니다.
가족 모두가 걱정과
안타까움에 빠져 있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이어졌습니다.
시아버지를 간병하던 분이
일을 잘 못 한다며
시어머니가 불만을 품고 있었죠.
그러다 자연스럽게 간병의
책임이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며느리인 제가 시아버지를
챙기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시댁 일로 정이 다 떨어졌고
남편이 바람피워 별거 중이라
몸과 마음이 이미 지쳐있는
상태라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남편과 별거 중인 건
시댁이 몰랐습니다.
남편이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거든요.
제가 싫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화를 내시다가 나중에는
시누이가 우리 집에 들어와 살며
병원에 다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결국 친정으로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말했습니다.
"어머니, 저 어머니 아들과
별거 중입니다.
어머니 아들이 잘난 것도 없고,
생활비도 안 내놓으면서
바람을 두 번이나 피웠더라고요.
아가씨는 다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제가 아버님 병간호
하고 싶겠어요?
어머니 손자 재호 때문에 참은 거지
아니면 벌써 이혼했어요.
이혼은 미뤄달라고 해서
별거 중이라고요.
저 돌아갈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니 아버님 병간호는
가족들이 알아서 하세요.
전 이제 그 집하고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니까요."
시어머니가 화를 많이 내셨고
욕까지 했지만 저는 거절했습니다.
남편이 도와 주면 안되냐
화도 내더군요.
아직 며느리 아니냐
하면서 말이죠.
내가 왜 며느리냐 별거 중이고
이혼할 건데 하고 말았죠.
남편이 바람피운 여자 중 한 명은
남편이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와
언제 이혼하느냐
다투는 것도 봤네요.
그런 제가 이혼을 안 하겠습니까?
바람도 습관이라는데 절대로 싫습니다.
아버님 생각해서 이혼 미뤄달라고
부탁하길래 기다려 주는 중이고요.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병 간호로
힘들어 하는 걸 봐도
지긋지긋해서 싫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먼저
나서서 도와 줬겠죠.
지금은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남편한테 배신 당해,
시어머니의 욕심에 속아
시집살이 해,
착한 사람 이용하는
시댁이 싫어 이제 이혼 결정하고
별거 하고 있는데,
너무 속이 편합니다.
아들도 오히려 저와 지내고
아빠 안 봐도 찾지 않는데,
물어보니 아빠 식당에
밥 먹으러 오는 것도 싫어해서,
아들도 아빠가 싫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무슨 이혼을
고려하고 시댁을 도울지요.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남편이 미혼인 줄
알 정도로 식당에 가 본적도 없네요.
저는 회사 퇴근하면 바로 집에 왔고,
생활비도 몇 년째 주지 않는
돈도 못 버는 식당은 뭐 하러
그리 붙들고 있는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저한테서 가져가는
돈이 더 많았거든요.
시댁에 일만 생겨도
저한테 의지하고,
시아버지 병원비도
제가 다 내드렸죠.
그런데 그걸 다 접어 버렸더니,
저는 돈이 모이지만
시댁은 빚만 늘어가게 된 것이죠.
그러던가 말던가요.
호구로 살았던 시간이
너무 억울할 지경입니다.
가족의 사랑은 존중하지만,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건 잘못된 것 같아요.
여러분도 비슷한 상황에서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먼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답답한 마음에 사연 보냅니다.
건강하세요.
-끝-
인천시 이길연 님의
사연이었습니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평안하세요.
배꼽사연-the story
좋은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실화 사연을 각색하거나 커뮤니티 사연을 각색해서 영상을 제작합니다. 사연 중에 일부는 상담 실화라 가명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상담 사연이 대부분인 경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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