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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연

시아버지 장례식장에서 5년 만에 만난 남편의 첫사랑 대학 선배

by 배꼽사연라디오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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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만난 남편 첫사랑

 

시아버지 장례식장에서 
5년 만에 대학 선배 언니를 만났습니다.
남편이 좋아한 첫사랑인데 
어떻게 왔지 궁금했고
 그 이유는 바로 알 수 있었네요.
남편 친구들이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 속에 답이 있었습니다.
제가 듣고 있는 줄 모르고
한 이야기지만
 제가 불쌍하다는 말이 섞여있더군요.
남편 친구 중에 영식 씨가
 선배와 남편은 우리 결혼식 날 
만나서 그때부터 사귀고 있다고 했고
자기 결혼식에 왔기에 
온 거지 다신 안 볼 거라고
아내인 송현이가 불쌍하다고 하더군요. 
바로 저였죠.


식사 중인 선배 옆에 앉은 
남편 손이 선배의 손을 잡고 있는 걸 봤고
저는 장례식 중간에 집에 와 버렸습니다.
아버님 간병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배신당한 기분은 말로 설명이 안 되었습니다.
어디 갔느냐 찾는 전화가
수십 통 왔지만 받지 않았고 
남편 짐을 쓰레기장에 다 버려버렸습니다.
그리고 비밀번호 바꾼 후 
흥신소를 찾아 가 증거를 
모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장례가 끝나도록 안 나타나는
 제가 이상했나 봅니다.
무슨 일이냐, 
장례식 중간에 어딜 간 거냐?
 집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문자가 왔길래, 
이혼하자 딱 이 말만 보냈네요.


친정도 발칵 뒤집혔고 
시댁은 더 난리가 났더군요.
일주일 뒤 증거 싹 모아서
 선배 집과 회사에, 
남편 회사와 시댁에 
퀵으로 보냈습니다.
선배는 빚이 있었고 
제 남편이 주는 돈이 좋아서
 만나고 있더군요.
그 돈 다 제 돈인데...
억울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제가 없는 중에도 
선배와 남편은 장례식장에서
 데이트를 했더군요. 
증거 사진 속에 있었죠.
제가 보낸 불륜 증거를 다 봤나 봅니다.


남편이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하길래,
 변호사 사무실로 친정 부모님 
오시라고 해서 같이 만났네요.
곱게 이혼하자고 하길래
 이혼 소송했습니다. 


선배 집에도 난리가 났더군요.
선배 남편이 제 남편 회사로 
찾아가 다 뒤집어 버렸거든요. 
이혼 소송은 잘 마무리했습니다.
시아버지 온갖 수발에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시댁 일로 힘들어도 
남편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견뎠는데.
돌아온 건 배신 뿐이네요. 
천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사는 게 왜 이렇게 고단한가요?
 제가 뭘 잘못했다고....
오늘은 어떤 일로 행복하셨고, 
어떤 일로 힘드셨나요?
나를 위로할 사람도 자신이고,
 나를 야단할 사람도
 자신인 걸 잊지 마세요.
오직 자신만이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걸 말이죠.
 행복하세요. 

       -끝 -


오늘의 사연은 일산 마두동에서

 함께 해 주신 사연입니다.
2024년 10월 11일 
'배꼽사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인사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랑이겠지만 상대방은

희생을 원했는지 모릅니다.

일방통행 희생은 사랑이 아닙니다.

아낌이 있어야 합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할 수 있죠.

남편을 위해 희생할 수 있죠.

애국, 나라를 위한 희생도 있으니까요.

사랑이 없는 희생은 노동일 뿐입니다.

당신은 귀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다 괜찮아질 겁니다.

행복이 저기 오고 있잖아요.

 

 

 

 

배꼽사연-the story

좋은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실화 사연을 각색하거나 커뮤니티 사연을 각색해서 영상을 제작합니다. 사연 중에 일부는 상담 실화라 가명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상담 사연이 대부분인 경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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