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내 친오빠와 사귄다고?
제 친구 문정이는
누가 봐도 예쁘다고 할 얼굴입니다.
대학 동기라 가끔 만나 식사하거나
차 한잔 하며 지냈는데
저만 아는 문정이 비밀이 있었죠.
동거하다 유산하고 헤어졌습니다.
문정이한테 소개하려고
한 게 아니라 얼떨결에 제 오빠를
만나게 했고 어느 날 보니
제 오빠와 문정이가 사귀고 있었네요.
오빠가 결혼을 생각한다고 하길래
문정이 과거를 너무 잘 알아서
말해야 하나 어쩌나 망설이는데
오빠가 저한테 말하더군요.
다 안 다고요.
문정이가 만나는 걸
거절했다고도 했고요.
문정이가 저도 다 알고 있고
친구를 잃게 될까 봐
싫다고 했나 봅니다.
저는 오빠를
먼저 걱정했는데
너무 미안했습니다.
어찌 보면 문정이
잘못도 아닌데
저는 찐 친구가
아니었나 봅니다.
오빠는 문정이랑
1년 사귀고 결혼했고
둘이 있을 땐
올케 언니라고 안 부르고
문정아라고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과거를
다 안다는 건 부담이기도 하지만
배려와 이해가 함께한다면
더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네요.
예쁜 조카도 태어났고
잘 사는 걸 보면서
문정이한테 그리고 오빠한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오빠? 문정아?
내가 다 낼 테니까
우리 제주도 갈까?
문정이 최근에
아무 데도 못 갔잖아.
갈 거지? 준비할게."
☕오늘의 인사
"풍요 속에서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 영국문학평론가 '존 철튼 콜린스' -
(John Churton Collins)
좋은 친구를 가진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지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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