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미쳐 친정에서 해준 집까지 날린 남편
저는 아들을 키우며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입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남편의 도박으로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기 전에는 말이지요.
이후 우리는 집을 비워주고
월세 방 하나로 이사를 했습니다.
가난한 시댁엔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고요.
친정엔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당시 아버지가 수술하시고
병원에 계실 때라 더 말할 수 없었죠.
남편이 그래서 저를 패기도 했습니다.
다정했던 남편이 그렇게
달라질 줄 몰랐네요.
지금은 남편과 이혼한 후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며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친정 도움을 받아
작은 아파트로 이사했고요.
아들은 엄마가 돌봐주고 계십니다.
제가 남편과 왜 이렇게 됐는지
잠깐 사연 들려 드릴게요.
저와 남편은 자동차 영업을 다니던
남편이 우리 회사 사무실에
팸플릿을 전해주러 왔다가
그것이 인연이 되어 사귀게 되었고,
결혼까지 이어졌습니다.
결혼과 동시에 임신을 했고
회사에 다니면서
저는 출산을 했습니다.
그때까진 남편은 참 다정한
사람이었고 처가에도 잘했습니다.
하루는 술을 마시고 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요즘은 아이를 잘 키우려면
돈이 많아야 해.
돈 없으면 못 살아.
아이도 기죽는다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그래서 친구 소개로 주식에
돈을 좀 넣었지.
기다려 봐. 내가 당신이랑
우리 민수 꼭 호강
시켜 줄 테니까 말이야."
"무슨 주식?
갑자기 주식은 또 뭐야?
그런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래.
그러니까 쓸데없는 짓 하지 마.
내가 아는 분도 주식하다
망했다고 하더라. 조심해."
남편은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한번 나락으로
가기 시작하니까
미친 사람처럼 월급이며 대출이며
온갖 돈을 다 끌어다
주식에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친정에서 갚아 주셨지만
계속되는 주식 투자에 친정도 포기해 버리셨죠.
너무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제 월급으로 겨우 이자 내고
생활을 이어갔지만,
그마저도 할 수가 없게 되었죠.
제 퇴직금으로 나머지
빚을 갚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친정엔 더 이상 손을 내 밀수도 없었고,
시댁은 먹고살기 바쁜 집이라
도움은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남편은 영업을 다니며 빌린 돈까지
주식에 투자해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죠.
제 퇴직금으로 그나마 빚은 청산 했고
월세 방으로 옮겼는데,
남편까지 퇴직하게 되면서
우리 가족은 제일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었네요.
남편은 갱생 불가까지 가서
집안에서 컴퓨터 외에는
어떤 것도 보지도 듣지도 않았고요.
그걸 보는 어린 아들이 불쌍해
방법을 찾아야 해서 지인의 식당에
일을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취업하기란 쉽지 않았거든요.
아이도 걱정이 되었고요.
시간을 지정해 출근을 하다 보니
급여가 높지 않아 겨우
생활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들을 잘 키우려고
노력했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제 월급날이 되면
남편이 식당 앞에 와서
돈을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내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이야.
찬물에 손 담그고 숯불에
손 데어가며 번 돈이라고!
월세도 내야 하고
민수 필요한 것도 사줘야 해.
언제까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 거야!"
"내가 나만 잘 살자고 이래?
투자는 계속해야 언젠가
기회가 오는 거야.
이까짓 소액으로
무슨 큰돈을 벌겠다고 하는 거야?
더 큰돈 만들어봐.
그래야 몇 배를 불리지. 알았어!
넌 돈이나 만들어!
아니면 가만 안 둬!"
남편은 이미 주식 투자에
미쳐있었고 돈이 없으면
정신병자처럼 행동했습니다.
한 달 열심히 일해봤자
남편 손에 들어갔고,
월세도 제대로 못 내면서
더 힘들어졌죠.
남편 손에 들어간 돈은
주식 투자에 다 잃었고요.
늘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니 무슨 생활이 되겠어요.
월세도 밀리기 시작해서
한 번씩 친정 도움을
받아야만 했죠.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한다는
말을 실감하며 지내다가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와
친정 근처에 월세 방을
다시 얻었네요.
먼저 월세 방은 남편 혼자
살아 보라고 그냥 두고 왔고요.
남편이 못 찾길 바랐는데
몇 달 뒤 남편은 우리를
찾아왔더군요.
아이가 가는 병원을 통해
찾아낸 것 같았습니다.
병원을 몇 번 같이 간 적이 있어서
기억했더라고요.
화가 났지만 남편의 말을 듣게 됐고
잘못했다며 기회를 달라고 한 말이었죠.
"여긴 어떻게 찾았어?"
"아들 병원에 가서
주소를 찾았지.
감기 잘 걸리니까 병원에
갔을 거라고 생각했고.
당신은 민수가 조금만
아파도 병원부터 가잖아.
주소 변경한다고
하면서 알아냈지.
내가 아빠인데
당연히 알려줘야지.
멀리 갈 거라고
생각도 안 했으니까.
당신은 친정과 멀면 싫어하잖아.
그리고 일하는 사람이 멀리 가겠어?
제발 부탁인데 이러지 마.
내가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
취업하기도 힘든데
나 혼자 두고 가면
나 뭐 먹고 사느냔 말이야.
그리고 어린 민수한테
아빠가 당연히 있어야지.
제발 이러지 마."
많이 망설였고 아들이 아빠를 보고
좋아하길래 마음이 약해져서
기회를 줬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그럼 무슨 일이라도 해라
취직부터 하면 믿어주겠다고 했죠.
그래서 취직한 곳이 대형 식당의
주차 관리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한 달도
못 넘기고 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일하는 중에 휴대전화에서
주식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가
열받은 남편은 손님 차를
들이받은 것이었죠.
그 차 수리를 위해
합의 보느라 월세
보증금을 뺐습니다.
그래서 시댁으로 어쩔 수 없이
밀고 들어가서 방 하나 차지했네요.
시댁에선 난리가 났죠.
우리 친정에서 해 준 집도 날렸고
친정에서 억대 빚도 갚아줬고,
퇴직금에 월세 보증금까지
날린 걸 다 듣게 되신 거죠.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방 하나 달라고 들어간 이유를
말씀드려야 했으니까요.
돈 안 해주면 당신 아들이
저를 때리고 어떻게 했는지 까지
말씀드렸더니,
그땐 못난 아들 때문에 고생했다고
하시면서 방 하나를 비워 주셨습니다.
"그러고 살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내 아들이 그럴 수가 있어?
도박엔 왜 손을 댔다고 하니?
나 일 가는 건물 일층 상가
아들도 주식해서 쫄딱 망하고
부모 상가 하나도 날렸다고 하더구나.
어쩌다 저리 됐누....
집까지 다 날렸다니
믿을 수가 없네.
네가 고생 많았다.
우리도 가진 건 없어
고생하고 살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자 구나.
이젠 달라지겠지.
우리도 가진 건 없어
고생하고 살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보자.
너처럼 착한 사람을
이렇게 고생을 시키고...
이젠 달라지겠지."
남편은 시댁에 들어가 살아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건 더 게을러졌고
비빌 언덕이라도 생긴 것처럼
놀고먹으며 시어머니를
힘들게 하기 시작했죠.
주식 투자는 끊지 못했고
남편은 미친 사람처럼
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식당에서 벌어오는
돈은 여전히 다 가져가 버렸고요.
안 주면 때리는데
감당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남편과 진짜 포기해야겠다
결심을 하게 된 사건이 터졌습니다.
집에 다니러 온 시동생 지갑과
동서 가방에 손을 댔고,
가방을 빼앗는 동서를 밀쳐서
벽에 머리를 박으며 피를 흘렸는데,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갔습니다.
다행히 깊은 상처는 아니었지만
그때의 충격으로 동서는
사람을 무서워하기 시작했고,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죠.
미안해서 얼굴을 못 들겠더군요.
동서한테 고소해도 괜찮다고 했지만,
시동생이 무릎 꿇고 빌어서
넘어가게 되었네요.
"당신이 사람이야?
어떻게 동서 가방에서
돈을 훔칠 수가 있어?
당신 미쳤어!
그놈의 주식이 뭐라고
이런 짓까지 해!
동서 다쳤는데 어떻게 할 거야?
가서 빌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기회를 줬잖아.
잘하겠다고 했잖아!
다신 주식 안 한다고 약속도 했잖아!
당신 이거 병이야.
남의 돈까지 훔쳐서 주식하고 싶어?
그 많은 돈을 잃고도 정신을 못 차리겠어?
나는 더 이상 당신이랑 못 살아.
우리 민수가 당신 보고 배울까 무서워.
노름도 닮는다고 하더라.
당신 이런 모습 더는
민수한테 보이고 싶지 않다고!
그만 헤어지자.
나는 아무것도 안 바라니까
그냥 헤어지자.
뭐 바랄 거나 있어?
빈털터리잖아 당신.
제발 정신 차리고 살아!"
"내가 나 혼자 잘 살자고 이러는 거야?
우리 민수 생각해서
돈 벌려고 하다 보니 실패한 거지.
다들 이러면서 돈 벌어.
지금 다시 잘 되고 있어.
그러니까 당신이 돈 좀 마련해 봐.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이혼은 절대 못해 그렇게 알아!"
"이혼 안 해주면 이혼 못하는 거야?
당신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잖아.
생각 못하는 사람 아니잖아.
몇 년을 나와 민수 고생 시키고
주변 사람들까지 고생시키면서
이렇게 살고 싶어?
해도 안 되는 건 미련을
버릴 줄도 알아야지.
다신 열심히 일하고 모으면
잘 살 수 있는데
당신은 그런 기회도 갖지 않잖아.
내가 회사 그만두고 퇴직금까지
당신 빚 갚아 줄 땐 믿었어.
그래 이젠 정신 차릴 거야.
그런데 당신은 내 믿음에
항상 돌을 던졌어.
배신을 당해도 또 믿어줬어.
내 남편이라 믿은 게 아니고
민수 아빠라 믿어 준 거야.
이젠 당신 모습 보면 민수한테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협의이혼 안 해주면 소송할 거야.
그럼 당신 어떻게 되는지 알지?
나 때린 거 폭력까지 소송할 거야.
감방 가기 싫으면 조용히 이혼해 줘.
더는 당신과 못 살아.
불행해도 이렇게 불행할 수가 없어.
내가 세상을 그만 살고 싶다고!
자식 둔 엄마가 세상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알아?
이 불행에서 난 그만 나갈래.
당신 혼자 불행하게 살아!"
"민수 엄마야, 아무리 그래도
민수 생각해서 이혼은 하지 말거라.
저 놈 정신 차릴 거야.
언제까지 이렇게 살겠니?
네가 고생하는 건 안다.
내 자식이지만 어디다 갖다
버리고 싶은 심정이니까 말이야.
저게 사람이 되겠나 싶어
도 전에는 안 그랬잖니?
네가 기회를 한 번만 더 주렴.
민수가 아빠가 있는 게 낫지
없는 게 낫겠니?
이혼하면 자식만
안 좋은 소리 듣고 살아."
"어머님도 그동안 보셨잖아요.
여기 와서도 일도 안 하고
먹고 노는 거요.
오히려 더 게임만 하고
주식에 코 박고 있잖아요.
제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다 갖다 바치고 있다고요.
한 달 내내 손에 약 발라가며
일했어요.
회사 취업하고 싶은데
그것도 잘 안된다고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저 살림까지 하면서
죄송해서 먹는 것도 눈치 보고
민수 챙기느라 써야 할 돈을
저 인간이 다 가로채
남 좋은 일만 하고 있다고요.
제가 남한테 주려고
한 달 고생하며 일하나요?
저 더는 이렇게 못 살아요.
어머니는 자식이라 자식 편들겠지만,
저도 친정 가면 귀한 딸입니다.
저 7년을 이 짓 하며 살았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요?
늘 돈에 쪼들리고 빚 갚기 바쁘고
애한테 좋은 거 한번 못 먹이고
사는 이런 삶을 왜 살아야 하는데요?
나가면 일할 곳이 얼마나 많은데
저 인간은 일하는 것도 싫고
돈은 필요하고 안 주면 빼앗고 훔치고.
동서한테 한 짓 보셨죠?
저 사람 나쁜 짓도
서슴지 않고 할 거라고요.
저 범죄자 남편과 살기 싫어요.
민수한테 그런 아빠를 두고
살게 하고 싶지도 않네요.
저 내일 아침에 친정에 가겠습니다.
이미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아버지도 오라고 하시네요.
어머님이 아들이니까
정신 차리게 좀 해 보세요.
저는 능력이 되지 않아
이젠 포기할게요."
남편은 저를 붙잡았다가 화를 냈다가
온 집안을 다 엎어버리더군요.
저와 이혼하면 돈 나올 때가
사라지는 것이니까 화를 낸 것이죠.
시부모님은 돈 주실
분들이 아니시고요.
두 분이 살기도 벅차고
시동생이 얼마 씩 보태드렸는데,
무슨 수로 큰아들을 도와 줄지요.
저는 모질게 마음먹고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짐 가방 챙겨
친정으로 와 버렸습니다.
길고 긴 가난과 불행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홀가분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라 믿어줬고
아들 생각해서 달라질 거라고
늘 믿고 또 믿어줬는데,
남편은 제 믿음에
배신만 거듭했습니다.
더는 줄 기회도 없었고요.
협의이혼을 못한다고
버티던 남편이 시어머니의
한마디에 협의이혼을 해 줬습니다.
시어머니가 이혼해라,
아니면 이 집에서
쫓아낸다 하셨더군요.
손자 생각하니 더는 안 되겠다고
이혼해라 하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손자만큼은 어떻게든
키울 것 아신 것이고
당신 아들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란 것 사시면서 아신 거죠.
사람 되긴 글렀다 하시더군요.
"미안하다. 내 욕심에 너까지
가버리면 내 아들이 사람 되긴 글렀다
싶어서 이혼을 말린 거란다.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구나.
저렇게 나약하고
돈에 미쳐 살 줄 몰랐어.
네가 고생한 세월
보상받을 순 없겠지만,
민수 생각해서 잊고 잘 살아.
이제라도 둘이 마음 편하게 살 거라.
내가 저 놈은 어떻게든 붙잡고
인간 만들어 보마.
내가 돈을 해 주지 않으면 뭐라도 하겠지.
그동안 고생했다. 잘 살아.
어머니 죄송합니다.
제가 선택한 결혼이라 끝까지
믿어 보려고 했는데.
남편 때문에 우리 민수가
잘못될까 걱정되어
선택한 이혼입니다.
민수는 불행하게
키우고 싶지 않아요.
돈을 못 벌어도 상관없었습니다.
그런데 돈을 못 버는 것보다
더 나쁜 건 저를 아이 앞에서 때리거나,
민수한테 함부로 하는 거였어요.
이 불행을 이제 끝내고 싶어요.
저 사람은 전혀 일할 생각도
정신 차릴 의지도 없어 보여요.
어머니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손자 보여 드릴 수는 있지만,
남편과 같이 오는 건 허락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협의이혼을 했고
양육비도 필요 없으니
아들과 면접 교섭권을
포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아들을 제대로
챙긴 적이 없고 피해만 줬으니
할 말도 없었죠.
아들 핑계로 저와 이어지는 것도
싫었기에 포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양육비 지급 능력도 없잖아요.
결국 포기하더군요.
마음 편하게 친정에서 지냈고
아버지가 작은 아파트를 사 주셔서
근처로 이사했습니다.
친정에 친척들이 드나들면서
안 좋은 말 할까 봐 걱정하신 거였죠.
대신 손자를 엄마가 봐
주시기로 하셨고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취업을 다시 하고 싶어 이력서를
몇 군데 냈지만
경력 단절이라 쉽진 않네요.
친정 엄마가 직접 식당을
운영해 보는 건 어떠냐
하나 얻어 주마하셨지만,
일을 배워야 하니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때 죄송하지만
얻어 주세요 부탁드리고
지금은 지인의 식당에서
열심히 식당 운영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아들을 위해서 뭐든
해야 하는 엄마잖아요.
남편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산 것도 아들 때문이었는데,
제가 힘을 내고 살아야
제 아들을 잘 보살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 번 세상이 미워
그만 살고 싶다 가도
아들 생각하면 엄마가 이러면
안 되는 거다 힘을 냈거든요.
저 못났다고 생각은 안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뿐입니다.
저처럼 힘들게 일어서는
사람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저앉지 마시고 힘을 내세요.
어둠 뒤에는 항상 빚이 함께 있고
구름이 걷히면 밝은 빛을 볼 수 있으니
모두 힘을 내 보아요.
저도 힘내고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힘든 중에도 민수는 밝게 컸구나.
네가 고생했다.
진작 말하고 오지 왜 참고 살았니?
처음에 빚 갚아 주는 것도 망설였어.
도박하는 인간은 절대로
못 벗어난다고 하더구나.
네가 괜찮다고
다 이겨낼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려줬지만,
결국 올 줄 알았어.
긴 빚에 장사 없단다.
빚 갚다가 인생 낭비할 일 있니?
그것도 열심히 살다가
생긴 빚도 아니고
주식 투자인가 뭔가 도박을 하다
생긴 빚인데 갚으면서
얼마나 억울했겠니.
이제라도 너와 자식을 위해 살려무나.
좋은 것만 생각하고 살아.
기회는 줄 수 있는 사람한테 주는 거란다.
인생에 대해 제대로 배웠다고
생각하고 앞만 보고 살아.
서운했어. 부모를 두고
왜 의논하지 않았니?
딸이 어떻게 지내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구나.
이젠 우리한테 기대기도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
부모가 달리 부모겠니?
우리 딸 열심히 사느라 고생했어.
장하다. 다 잘 될 거야."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