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는 가족 생일에
선물을 해 주세요.
그런데 그 선물이 저에게
필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 문제예요.
제 생일에는 떡국떡을 주시면서
나이 한 살 더 먹으라는
말씀을 늘 하시고
명절에 친정을 갈 때는
먹던 밑반찬을
싸 주시는 것도
참 혼란스럽더라고요.
각자 입맛도 다르고
저라면 차라리
싼 홍삼 선물 세트라도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친정은 한우 세트
보내시거든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제 남편 생일만큼은
예외더라고요.
작년에는 셔츠를
사주셨는데
용돈으로 몇 배의
돈을 가져가셨으니
이게 선물인지 뭔지
모르겠고요.
그러다 작년 제 생일이
돌아왔을 때는
떡국 떡은커녕,
저녁 퇴근하자마자
기다렸다고 하시면서 오셔서
저녁을 차리라고 하셨어요.
생일 밥은 남편과
주말에 먹기로 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려드렸죠.
그런데 친정 부모님과
동생이 준 맞춤 케이크를
보시고선 예쁘다 하시면서
냉장고 속 친정에서 선물 받은
고기와 과일까지 챙겨 가져가셨어요.
가져가시면 안 된다는 말도 못 하고
마음이 너무 서운하더라고요.
남편도 부모님이 와서
식사를 하셨다며 잘했다,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는 걸 보고,
저는 작은 방문을 잠그고
조용히 울었어요.
동생과 친정에 잘 먹었다고
고맙다고 했고요.
그런데 케이크 안에
동생이 이십만 원을
넣어뒀더라고요.
저는 못 봤잖아요.
그래도 고맙다고 했네요.
시어머니는 다 아셨으면서
말도 안 하시고 입 싹 닦으신 거죠.
다음 날 그 이유를 안 남편이
시댁에 가서 케이크 남은
조각을 가져왔는데
돈은 못 받았더라고요.
시어머니는 뭐 그런 걸로 우느냐,
생일이 대수냐 하시더군요.
"어머니, 그 케이크
제 동생이 유명 제과점에서
저 위해 시간을 내 맞춘 거고요.
그 안에 이십만 원도
식사하라고 넣어뒀더라고요.
안 주셨잖아요?
차라리 떡국 떡이라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이후로 저는
가을부터 시어머니와
대화도 하지 않았고
설날에도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시어머니께서
서운하다고 하시네요.
제가 정말 잘못한 걸까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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