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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기 전까지 시집살이 시키더니 이후는 두 시누이가 시키는데

by 배꼽사연라디오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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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시집살이시키시더니 두 시누이도 똑같은데

 

 

시어머니께서 암으로 돌아가신 후,
 두 시누이가 저를 시집살이시켰습니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시어머니께서는 밤늦게 
오라며 꾸짖으셨고,
전날 밤새 음식을 준비해
 가고는 했습니다.
남편은 외아들이라 시집 일 하는 것을
 당연히 저만의 몫으로 여기며, 
본인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두 시누이가
 저에게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무언가를 요구하고, 
할 수 있는 한 끊임없이
 저를 부려먹었습니다.
심지어 가장 필요할 때 
도움의 손길은 찾아볼 수가 없네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저는 외롭게 그들의 요구를 맞췄습니다.


시어머니는 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말기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스트레스를 받아 화병이 
생긴 거라고 하시면서 
소화제로 버티시다
자식들은 아무도 신경 안 쓰는 것을
 제가 모시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말기였습니다.
제가 어머니 돌아가시고
 시누이가 저 부려먹기 시작하자
남편한테 화를 내면서
 쏟아부은 말이 어머니가 
화병 걸려서 돌아가실 만
 하다고 해버렸네요.
며느리를 못 잡아먹어 저리 하시니
 벌 받은 거라고 했습니다.


남편한테 뺨을 맞기도 했고
 각방 쓰면서 한 달 만에 
손들게 된 건 아들 때문이었습니다.
부모가 싸우는 걸 아이가 보는 것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될까 봐 조심해서
 제가 먼저 화를 풀었던 것 같네요.
아니 화를 푼 것이 아니라
 그냥 엄마 노릇만 하자였습니다.


시댁도 안 갔고 
두 시누이 전화도 안 받았고 
시아버지와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명절에 갔지만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제 할 일만 하고 왔고
시댁엔 손자 보고 싶어 하시니 
그냥 의무로 간다 생각하고 갔죠.
그걸 다 알면서도 남편도
 두 시누이도 아버님도 
아무 말하지 않더군요.
시댁 일만 하면 된다 이거였죠.
제사도 다 갔고 생신도 챙겼고 
두 시누이 생일도 챙겼습니다.
그러나 말은 안 했고 
통화도 안 했습니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나가니까
 남편이 속이 터질 것 같은지
 저한테 손찌검을 하더군요.
그때 바로 친정으로 달려가 
진단서 받아다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때 딱 한번 시어머니도 안 계시는데
 우리가 이혼하면 가족
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과 같다며
친정에 와서 사과하고
저와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후 한 방에서 잠을 잔 적도 없고
 같이 밥을 먹은 적도 없고 
그냥 아이만 보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시어머니 기일에 
참석하지 못할 일이 생겼습니다.
빠지지 않고 갔던 터라 
이번에 아이가 아파 갈 수 없으니 
이해하시라고 통화를 하고 끊었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 남편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너 우리 집에 못 간다고 했니?
 어머니 기일인데 
어디서 못 간다는 말이 나와!
 당장 전화해서 간다고 해.
음식은 누가 하고 
제사는 누가 지낼 건데?"


"당신 엄마지 내 엄마야? 
웃겨 진짜.
나 할 만큼 했고 이번엔
 우리 수형이가 아파서 
못 간다고 한 건데
당신은 자식 생각은 안 하네?
 고열에 다 토하고 
밥도 못 먹고 고생한 애야.
오늘 겨우 열 내렸다고.
이런 애를 데리고 
네 기일에 가야겠니? 
너 정신 나간 놈이구나?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니 가족들 밖에 안 보이니? 
나 너랑 결혼해서 십 년을
 이 짓거리하고 살았어.
너한테 맞은 날 용서하는 게 아니었어.
다시 한번 어머니 기일 어쩌고 하면
 너 죽고 나 죽고 할 거야.
알겠어 정신 나간 놈아!
 결혼하기 싫다는데 잘해준다고 
고생 안 하고 살게 하겠다고 하면서
 외아들인 것도 속이고
결혼한 사람을 내가 무얼 믿고 산 걸까?
 아들 아니면 당신과 벌써 헤어졌어.
그런데 우리 아들도 
이제 아빠가 싫다고 하네?
 저런 아빠는 싫대.
친구들 아빠는 다 다정한데 
우리 아빠는 같이 놀아 주지도 않고
맨날 소리만 지르고 고모나
 할아버지 밖에 모른다고 싫대.
그러니까 이제 헤어지자. 
우리가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네."



제 말에도 남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어머니 기일 챙기라고
 소리만 질러댔습니다.
저는 아들과 함께
 친정으로 와 버렸고요.
친정아버지가 운동하셨던 분이라
 남편이 조금 무서워합니다.
그래서인지 오지 않더군요.
수 없는 전화도 받지 않았고
 저는 아들의 허락을 받고 
이혼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 결혼 십 년을 하소연
 해보려고 합니다.


저와 남편은 대학 친구입니다. 
같은 대학이지만 전공은 다르고요.
친하게 지내다가 남편은
 친구와 창업을 했고
군대를 다녀온 이후 저와 사귀자고 해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습니다.
저는 대기업에 입사했고 
친정 부모님의 축하와 오빠와 
여동생에게 선물도 많이 받았습니다.
남편은 선물도 없었고
 겨우 김밥집에서 김밥에 라면을 사주더군요.


돈이 없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돈이 없으면 창업을 어떻게 하나요?
 시어머니와 두 시누이의 
돈을 받아 창업을 했더라고요.
두 시누이와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시고 돌아다니면서 
저한테는 짠돌이 짓을 한 것이었죠.
그때 한번 헤어지려고 했습니다.


"너 참 못됐다.
어떻게 네 동생들과 좋은 곳은 
다 다니면서 나한테는 겨우 
김밥집과 라면 집이니?
비싼 곳은 내가 다 사고 있잖아.
너무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왜 나한테 사귀자고 했니?"


"너라면 여유롭게 살아서
 나를 이해해 줄 것 같았거든.
그래서 너 선택한 거야.
우리 집에도 잘할 것 같고 
그래서 사귀자고 한 거야.
그리고 돈 아껴야 하는데
 돈 많은 네가 좀 사면 어떠냐?
 내 동생들은 내가 잘 되기만 바라는데
 내가 고마워서 사는 거야.
동생들이 투자해 줬잖아.
열심히 해서 엄마 돈도 갚고 
두 동생 돈도 갚아야 해. 
우리 집안을 일으켜야 한단 말이야.
그러니 너도 나한테 좀 투자해라. 
나 잘할 자신 있어."


저런 말을 필터 없이 하다니 
그때 남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한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사귀어 봐야 저를 제대로 
사랑해 줄 것 같지 않아 
연락하지 않고 지냈더니
우리 집 앞까지 찾아와 
저 없으면 안 된다고 울고불고 매달려서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었는데,
 지금도 그때를 후회합니다.
절대로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 아들을 만날 인연이니 
어쩔 수 없는 인연인가 또 생각합니다.
제 아들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거든요. 
아들 보며 참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7년 사귀고 결혼했는데 
결혼식도 참 어렵게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고집을 부리셔서
 호텔 예식장에서 하자고 하셨거든요.
비용을 내실 것도 아니시면서 
저한테 비싼 예식장에 혼수에
 원하는 걸 다 해달라고 하셔서
 그때도 헤어져야 하나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자꾸 부딪히니까 
우린 인연이 아닌가 보다
 쪽으로 기울고 있었죠.
겨우 결혼식 올리고
 신혼여행 갔다 오고
 선물 사서 왔더니, 
그때부터 시집살이의 
시작임을 알게 됐네요.


"아들이 하나니 너는 외 며느리로서
 할 일은 해야 한다.
힘들겠지만 어쩌겠니,
 며느리 노릇은 해야지.
난 아들 양보할 생각이 없다.
우리 집에서 아들이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내가 찾더라도
 너는 이해하고 보내거라.
그리고 친정에 갈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우리 집안 행사가 많은데
 친정에 가 있을 시간이 어디에 있겠니?
그리고 내 아들한테 처갓집 가자고 
강요하지도 말고 알았어?
이제부터 제사는 언제이고
 우리 식구들 생일 다 알려 줄 테니
 잊지 말고 챙겨라.
집안 행사는 날 다가오기 전에
미리 알려 주마."


나 이제 망한 건가.
속으로 이 생각을 하면서 
시댁에 인사를 한 것 같습니다.
시댁과 우리 집 거리는 30분 거리인데 
제가 회사 다니며 혼자 살던 
아파트에서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제가 독립한다고 하자 
사 주신 작은 평수의 아파트였는데
 고민 없이 신혼집으로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남편은 결혼 전 
집에서 살다가 결혼하면서 
본가와 30분 거리가 됐고
친정은 서울이라 평소대로
 편하게 가면 되는 거리였죠.
그 거리를 자주 못 간 것이 후회가 됩니다.


다 시어머니와 남편 때문이었고요.
결혼 후 저는 대기업 다닌다는 거
 하나로 결혼 허락했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당신 아들을 대단하게 
생각하시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돈을 많이 벌고
 대단하게 성공해서 
결혼한 것이 아닌데 말이죠.
그 당시 창업했지만 일도 없었고 
친구와 매일 놀고 게임하면서 
시간 때우는 게 다인 사람이었습니다.


실망을 많이 했지만
 언젠가 잘 될 거라는
 기대로 지냈습니다.
역시나 가 역시나인지
 창업한 사무실은 2년을 버티다 접었고
 그 친구와 사이도 나빠져 
나중엔 만나지 않더라고요.


이후 지인의 회사에 취업했고
 저보다 낮은 연봉으로 지금도 
그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도 처음엔 실망하셨고 
두 시누이도 오빠에게 기대했다가 
많이 실망했지만 바로 다시 뭉치더군요.
대단한 가족이다 싶었습니다.


맞벌이하면서 한 번도
 제사를 빠지지 않았고
시어머니 잔소리 듣기 싫어 
더 열심히 시댁에 갔던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불호령이 떨어지기 때문에
 욕먹기 전에 갔고요.
행여 늦어진다고 전화드리면
 늦더라고 오라고 하셔서
퇴근하면 바로 시댁으로 갔고
 늘 피곤에 찌들어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과 소원해졌고 
남편 손길이 싫어졌습니다.
임신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는
 더 남편 손길을 거부했죠.


친구들이 두 사람이 
아이를 낳은 것도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남편과 참 
힘들게 지냈습니다.
이유는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더 심해지면서
내가 왜 저 남자와 결혼해서
 저 늙고 작은 여자한테
 이런 말을 듣고 힘들어해야 하나
속에서 올라오는 화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해 
화병이 날 정도로
화가 가득 차 사람들이 
저에게 말도 못 붙이게 할
 정도로 짜증 내고 지냈고요.


다 남편을 잘못 만나 
이 고생한다고 생각하니까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시어머니가 
자주 아프다고 하셨고 
소화가 안된다고 하시면서 
소화제를 달고 사셨습니다.
그런데 남편도 두 시누이도
 시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갈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약 드세요'만 남발하더군요.


제가 지켜보다가 
너무 증상이 수상해서 
모시고 가서 검사를 했는데
 위암 말기였습니다.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인데 
왜 이제 왔느냐고
저를 보며 의사 선생님이
 자식 맞느냐 부모님이 이렇게 
되실 정도면 증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하시길래
저 거짓말 안 하고 
소리 질러 버렸습니다.


저는 며느리고요
 자식이 3명이라도
 아무도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올 생각을 안 하길래 
제가 모시고 왔다고 했고
어머니 아픈 게 제 탓인가요? 
저는 남인데 어머니가 어떤지
 어떻게 아느냐
자식도 모르는데 저 진짜 
화나서 저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주저앉아 울어버렸죠.
선생님이 무안해하시길래 
울음은 멈췄지만
 화는 가라앉지 않더군요.


시어머니가 며느리면 
당연히 해야지
 왜 내 자식들 나쁘게 만드느냐
 하시길래 다시 소리 질렀네요.
병원인 것도 잊고 말이죠.


저한테 이렇게 하셔서 
벌 받으신 거예요.
맨날 화만 내시고 
저 못 부려 먹어서
 안달이시더니 보세요.
자식들이 어머니 챙기나요?
 평소에 그렇게 챙기고
 예뻐하시면 뭐 할 건데요? 
진작 필요할 땐 
아무도 안 오는데요.
어머니 병원에 입원하신다고 하면
 어머니 세 자식이 올까요? 아니요.
저한테 미리 병간호해라 
어째라 하면서 
입만 나불거릴 겁니다.
내기할까요?
 어머니 자식들은 
며느리인 저보다 못하다고요! 
그래서 벌 받으신 거예요.
사람을 왜 그렇게 미워하세요?


하면 안 될 말이지만 저 했습니다. 
제 말이 다 맞으니까요.
두 시누이와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아무도 안 오더군요.
제가 있으니 알아서 하라고요.


나중에 어머니 암 말기라고
 했더니 바로 왔더군요.
입원하시게 하고 
치료하자고 하는데 
어머니가 반대했습니다.


그냥 쉬는 게 최고라고
 하시면서 정리하는 걸로
 마무리하자고 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방법이
 없다고 하시더라 하시면서
 우시기도 하셨고요.
남편이 저한테 뭐 한 거냐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편찮으실 동안 안 살피고 뭐 했느냐
 하면서 제 뺨을 때리길래
저도 똑같이 노려보면서 
남편 뺨을 때렸습니다.


"내가 참고 산 건 아들 때문인데
 이제 그러고 싶지 않네.
널 만나 결혼한 게 너무 후회되지만 
아들 때문에 참고 산 줄이나 알아.
친구도 부부도 아니게 
사는 거 더는 못하겠다.
네 엄마 아픈 게 내 탓이니?
 자식들은 뭐 하고 남인 나한테 
탓을 하냐? 참 못났다.
나한테 어머니 간병 맡길
 생각하지 말고 자식 셋이 알아서 해.
나 너랑 헤어질 생각이니까 그만하자.
 친정 갈게."


"아픈 시어머니를 두고 간다고 지금?
 너 사람 맞냐? 며느리면 하는 거야.
다른 집 며느리들은 집까지 사주고
 시댁 챙긴다는데 너는 뭣한 거야?
 네가 뭘 했다고 큰소리야! 
우영이 와이프 친정에서
 50평 집 사줬다고 하더라.
그리고 외제차까지 바꿔줬대.
난 처가가 잘 살면 뭐 하냐?
 뭐 해주는 것도 없는데!"


"우영 씨 변호사야. 
그리고 처가에 엄청 잘해.
애처가라고 다 소문났고
 와이프 손에 물도 안 묻히게 
잘한다고 하더라.
안 해주고 싶겠니? 
나라도 다 해주고 싶겠다.
너 나랑 결혼하고 우리 집 몇 번 갔니?
 어머니가 외아들 처가에 빼앗기실 까봐
절대로 친정에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하셔서
 명절에도 우리 집 안 간 사람이 너야.
우리 부모님 생신은?
 뭐 한 게 있어야 예쁘다고 챙기지.
내가 널 싫어하는데 
우리 부모님이 널 챙겨 주시겠니?
 당장 때려죽여도 속이 안 풀리실 거야.
데려다 이 고생시키는 줄 알면 말이야. 
조용히 입 닥치고 
네 엄마나 보살펴 드려.
사실 날 얼마 안 남았는데 
이러고 있을 시간이 있니?"


저 할 말 다하고 
친정에 와 버렸습니다.
손자 데리고 짐 가방 챙겨 온 걸 
보신 부모님은 화를 많이 내셨지만, 
시어머니 암 말기시라는 말에는
 그래도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그럴 필요 없고 이혼할 거니까
 신경 쓰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시어머니 입원한 병원에 
나중에 찾아뵈었고요.
딸이 이혼하겠다고 하니 
못 말리겠다고 하시면서 
이해해 달라고 하셨죠.


시어머니가 그 몸으로 안된다고
 이혼은 못한다고 말려 달라고 하셨고,
남편이 와서 무릎 꿇고 빌었고
 아들 손잡고 집에 가자고 애원해서
 부모님이 다시 한번 노력해 보고
 그래도 안되면 이혼해라 기회는
 줘야지 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들도 그때부터 아빠를
 멀리 하기 시작했고요.
낯설고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아빠가 싫다고 하더군요.
자식한테 부모가 다투고 
미워하는 모습을 보여서
 아이한테 트라우마라도 생길까 
제가 참고 조심했던 시기였죠.


그래 나하나 참으면 
다 괜찮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참고 산 제가 바보더군요.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두 시누이의 시집살이가 시작됐고
 아버님은 여전히 침묵하시면서
 방관자셨습니다.
남편도 그때뿐이었고 
여전히 두 시누이 편만 들더군요.


참고 또 참고 잘 살아 보려고 
노력했는데 달라지는 건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가 아파 시어머니 기일에
 못 간다고 했더니
 별 욕을 다하는데 시어머니가 살아
 돌아오신 줄 알았습니다.
두 시누이도 당연하게 생각했고
 저는 그저 나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시댁 일은 온전히 저에게 맡기려고 한 
남편이 너무 야속하고 밉더군요.


며느리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자신의 가족은
 뭐 대단한 사람들처럼
 행동하는데 너무 싫었습니다.


시어머니와 너무 닮은
 두 시누이와 한 번도 따뜻하게 
대해 주신 적 없는 시아버지와
너무 무례하고 함부로 대하는 
남편에게 지쳐 선택한 것이 이젠
 정말 멈춰야 하는구나였습니다.


아이 생각해서 참는
 것도 끝이었죠.
제가 불행한 삶은 아이도
 불행할 테니까요.


기회도 줬고 달라질 거라고
 믿었던 남편은 더 못되게 굴고
 함부로 대해서 지쳐버렸죠.
저는 친정에 와서 
이혼 소송 중입니다.


남편이 협의 이혼을 해 주지 않아 
소송에 들어갔네요.
아이는 아빠 보고 싶지 않다고 하고
 엄마를 불쌍하게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더 이상 아이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서 더 이혼을 서두르게 됐습니다.
지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결혼한 후에도 자기 가족만
 챙길 거면 뭐 하러 결혼할까요?
 저는 남편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친구에서 부부가 되었고
 이제 부부에서 남이 됩니다.
친구도 하기 싫습니다.
몰랐던 남편의 단점들이
 하나둘씩 자꾸 나오니까
 겁부터 나고 두렵네요.


이제 아들과 저를 위해
 살아가려고 합니다.
응원 부탁 드립니다.
두서없지만 사연 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내 발아래로 보는 못된 나쁜 버릇을 고치세요. 인생이 달라집니다.》

 

 

 

 

 

 

배꼽사연-the story

좋은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실화 사연을 각색하거나 커뮤니티 사연을 각색해서 영상을 제작합니다. 사연 중에 일부는 상담 실화라 가명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상담 사연이 대부분인 경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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