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결혼한 시동생
가까이 사는
시동생이 1년 동안
우리 집에 수시로 왔습니다.
동서도 저도 맞벌이라
친정에서 갖다 먹는
반찬이 많은데
시동생 말이
처가 음식은 입에
안 맞다고 하면서
우리 친정 음식을
맛있다고 먹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남편이 무언가 나눠주면
"이게 다야?"
하며 냉장고를 털어갔습니다.
"이건 좀 심한 것 같아"
"그냥 내버려 둬
내 동생이 뭐 얼마나
먹는다고 이래?"
그러던 중 친정에서
보내 준 반찬까지
다 가져가버렸습니다.
남편과 말다툼 끝에
친정으로 와 버렸는데
두 형제가 다투었더군요.
그 뒤로 시동생은
한동안 오지 않았지만
시댁에서 저한테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야박하다고 하시길래
1년 동안 시동생이
우리 집에 와서
한 짓을 다 말했습니다.
냉장고를 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주말이나 휴일에 삼시세끼
다 해결하고 간다고요.
동서도 있는데
왜 우리 집에 와서
쉬지도 못하게
하느냐 따졌더니
시어머니는 시동생한테
그것도 못해 주느냐
화를 내셨습니다.
"당신도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엄마가 힘들게
음식 해서 보내면 뭐 하는데?
난 먹어보지도 못하고
당신 동생이 다 훔쳐 가는데!
여기가 당신 동생 집이야?
우리 집이야?
동서도 나 몰라하고
더는 감당 안돼.
잠만 안 잘 뿐이지
우리 집에서 사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우리 두 사람 생활이 있기나 해?
당신도 싫어!
당신 동생 챙기면서 살아."
저는 친정에 왔고
엄마는 사위한테
전화해 따지셨습니다.
그리고 데리러 올 필요
없다고 하셨고요.
결혼했으면 적당한
선이라는 게 있다고
그걸 지키지 못할 거면
살 필요 없다고
야단하시고 끊으셨습니다.
하루는 옷 가지러 갔다가
시동생이 우리 집
소파에서 술 냄새를 풍기며
자는 걸 봤습니다.
냉장고 음식이
다 나와있더군요.
남편이 당황한 얼굴로
저를 보면서 가지
말라고 붙잡는데
뿌리치고 와 버렸습니다.
답 없는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