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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이 아닌 세 며느리에게 재산을 상속한 시어머니의 유언

by 배꼽사연라디오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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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재산 상속 유언

 

 

안녕하세요.
오늘 사연은 서울시 노원에서
 이지선 씨가 보내 주신 사연입니다.
이지선 씨는 세 형제가 있는 집안의 
맏며느리로 시집왔고 
시부모를 모시고 산지 
2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재산을 남기셨는데,
관리를 모두 시아버지가 하셨고
 시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 지면서 
세 아들에게 재산을 주지 않고
세 며느리에게 주면서  재산 다툼이 생겨 
사연을 보내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남편이 장남인 걸
 알면서도 결혼했습니다.
엄마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애 3년하고 결혼했습니다.
늘 성실했고 욕심 없이 살아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재산 다툼을 하게 되면서
 남편의 본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시어머니가 지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외가 재산을 
많이 남기셨습니다.
집안 대대로 부자셨고
 그 재산은 다 시아버지가
 관리를 하셨죠.


두 동서는 멀리 살아서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명절이나 시아버지 생신에 
어쩌다 모여 보게 되었고요.
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데
 한 겨울 외출 하셨다가 쓰러지셨고,
 지병으로 늘 고생하시긴 해도
 잘 지내셨는데,
쓰러지신 이후는 병원에
 입원도 하셨고 제가 더 
보살펴 드려야 했습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시부모님을 모셨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더 열심히 시아버지를 모셨고
병간호를 했습니다.
시아버지 건강이 악화되면서
 재산 이야기가 나왔고 
시아버지도 정리를 
해야겠다고 말씀을 하셨죠.


"나도 오래 살 것 같지 않다. 
병원 다니는 것도 버겁구나.
그래서 말인데 명절이라
 다 모인 김에 재산 정리를 하자 꾸나.
나는 죽은 네 엄마
 유언 그대로 하기로 했다.
변호사가 조만간 부를 것이니 가서
 사인하고 각자 재산 받아 가거라.
누가 적고 많고 간에 
한마디도 하지 마라.
토 달면 받은 재산
 다 빼앗아 버릴 것이야.
내 유언이 네 엄마 유언인 거 
잊지 말고 알았지?"


"아버지, 그런 말씀이 어디 있어요? 
세 형제 똑같이 주셔야죠.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증여인데, 
공평하게 나눠 주세요.
우린 엄마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도 몰라요.
이번에 말씀해 주시고
 공평하게 나눠 주세요.
돌아가시면 형제들 재산 다툼
 하는 거 보고 싶으세요?"


둘째 시동생의 말에도 
서운해할 필요 없다고 
딱 잘라 버리셨습니다.


"다툴 일이 뭐가 있느냐? 
잘 사는 아들은 덜 주고
 못 사는 아들은 더 주고
 그럴 참도 아니고,
네 엄마가 주고 싶은 자식한테 
주는 걸 내가 무슨 수로 막아?
 유언대로 해 달라고 했으니 
그렇게 알아라.
변호사 연락이나 잘 받어!"


세 아들은 불만 가득한 
얼굴이었습니다.
제 남편도 서운함을 
속이지 않더군요.
돈에 관심없는 사람이라 
시아버지가 재산 정리를 한다고 해도
 관심 보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은근히 재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남편 답지 않았죠.
남편은 부유하게 자라서 
돈에 관해 특별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낳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았고요.


제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살림만 하게 된 것도 
시어머니가 살림을 저에게
 맡기시면서 생활비를 주셨고,
부족함 없이 지내게 
해 주신 덕분이었습니다.


남편 월급은 얼마인지 
알지도 못하고 살아서
 저 역시 돈에 관심이 없었죠.
어머니가 주시는 돈으로 
생활하고 남아 
저축도 많이 했으니까요.


며칠 뒤 변호사가
 세 아들에게 전화했고 
세 며느리도 같이 가자는 것을
 두 동서는 가겠다고 했지만
저는 관심 없다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어떻게 재산을
 나눠 주시는데 관심이 없느냐,
돈이 있어야 자식을 잘 
키우지 하면서 화를 내더군요.


새삼스럽게 무슨 돈이 있어야 
한다고 하느냐,
지금도 아버님이 넉넉하게
 생활비 하라고 주신 돈이 있어서
 걱정 없이 사는데 무슨 돈이냐
 오히려 제가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저 없이 혼자 
변호사 사무실에 갔고,
나중에 두 동서를 통해
 들은 말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 아들에게 증여한 재산은
 각각 아파트 한 채 값이었고,
장남이 모시는 건 아니니 
모시는 큰며느리에게 
그 아파트를 준다는 유언이었죠.


두 아들도 같았습니다.
모든 재산 명의는 세 며느리가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 아들이 놀란 건 당연했죠.
특히 건물이 한 채 있는데 
그 건물 명의를 큰며느리인 
제 앞으로 해 주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시아버지를 모실 며느리는
 당연히 큰며느리일테고,
시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
 잘 부탁한다고 하신 어머니 유언이니
제 명의로 해 주라고 하신 걸 
두 동서는 당연하게 생각했고요.


20년으로, 모시고 살고 있으니
 두 동서도 아무 말도 못하더군요.
그런데 제 남편은 아니었나 봅니다.
몹시 서운해 했고 화까지
 내고 갔다고 했습니다.
저한테 와서 어머니 유언을 말하며 
건물은 자기 앞으로
 해 달라고 하더군요.


어머니 유언인데 
왜 그래야 하느냐,
나도 놀랍긴 하다고 말하면서
 어머니 유언에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내 자식들에게
 주겠다고 했고요.
엄청 화를 내면서 해달라고
 여러 번 강요 아닌 강요를 했습니다.


"내가 아들인데 이게 말이 돼?
 당신 앞으로 했다가
 다시 내 앞으로 해줘. 
아니면 공동 명의라도 해줘."


생각은 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아버님이 반대하실 걸 아니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버님을 
설득해 보던가 아니면 
기다려 보라고 했죠.
그리고 왜 그렇게 건물에 집착하느냐,
 어차피 내 명의라고 해도 
자식들한테 줄 건데 
상관없지 않느냐 했더니
상관이 왜 없느냐고 하면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무슨 사업이냐고 했더니, 
예전부터 생각한 거라고 하면서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으며
나이도 있는데, 친구들처럼
 사업하면서 자유롭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건물은 제 명의로 하는 날이 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변호사가
 제게 해 준 말이 건물이 
한 채도 아니었고 
재산은 더 많이 있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에게 주지 않기 위해 
재산은 그것만 있다고 말한 것이었죠.


아버님도 그걸 원하셨고요.
아버님이 제게 사실을
 고백할 때가 됐다고 하시면서 
세 아들에게 재산을 주지 않고
 며느리들에게 준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버님은 알고 계셨더군요.
나중에 다시 확인해서 알게 
됐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제게 말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자식만 생각하며
 살 사람이라 어머님이 말하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함에 재산을 
저에게 다 주려고 하셨던 것이고요.
손자와 손녀가 있으니 잘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제 남편에 대한
 비밀 이야기였습니다.


"상진이 두 집 살림한다.
네 어머니 살아 계실 땐
 사귀는 중이었고, 
돌아가신 이후에 두 집 살림을
 시작한 것 같더구나.
내가 사람을 시켜 알아봤다.
네가 알고 다퉜을 땐 
잠시 헤어지긴 했더구나.
다시 만나 두 집 살림한다.
너한테 말 안 한 건 
상진이한테 바람을 피워도
 모르게 피워라, 들키지 말아라.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못해 준다고 해서 말 안 한 거란다.
선택은 네 몫이다.
네 어머니도 나도 너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우리를 돌봐줬고
내 손자 손녀를 잘 키워줘서
 재산은 너한테 주고 싶었다.
그리고 건물 한 채가 
아니고 세 채란다.
네 어머니 친정이 잘 산 거 알지?
 네 어머니가 다 너를 주라고 하더구나.
손자 손녀는 아직 어리고, 
상진이가 관여할 수도 있으니
 주지 말라고 했어.
그 여우 같은 년이
 다 빼돌릴 거라고
 걱정하며 눈을 감으셨지.
네 걱정만 하다 간 거 알지? 
너는 세 아들보다 
더 자식 같아...
널 며느리로 생각한 적도 없고
 자식보다 더 아낀 거 알 것이다.
많이 미안하다.
돈이 있으니 요양원에 가도
 상관 없지만 너를 보는 것도
 내 손자 손녀를 보는 것도
 너무 좋아서 이별하고 싶지 않았단다.
너도 그건 알 것이고.
이제 얼마 못 살 것 같아
 재산 정리 하면서
 너한테 다 말해주고 싶었어.
상명이와 상준이는 
주식이다 뭐다 빚지는 것 같아
 두 며느리한테 준 거 
너도 알 거라 생각한다.
세 아들이 다 저러니 원...
선택은 네가 해. 
이혼 하라고 하고 싶구나.
분명히 건물 내놓으라고 할 놈인데. 
네가 힘들 거야."


"이미 건물 내놓으라고
 하고 있어요.
안 줄 거면 공동 명의라도 
해 달라고 하더라고요.
사업할 거라고요."


"그랬어? 해주지 마라. 
그 놈 대출 받아서 
그 여자 집 사줬다.
얼마 전에는 그 여자 딸도
 데려왔더구나.
어릴 때부터 붙어 다니더니
 커서 각자 결혼하고도 저러니 원.
그 여자가 이혼하면서
 상진이 마음이 갔더구나.
돌봐 주고 싶었던 게지.
너도 그냥 몇 번 만난 건 줄 알았잖니?
 그때 멈췄어야 했는데.
상진이보다 우리가 부자인 걸
 아는 여자니 어디 떨어져 나가겠니?
 재산 주면 바로 이혼하자고 할 놈이지.
재산이 없으니 
너한테 이혼하자고
 못한 것일 테고 말이야.
네 어머니처럼 나도 
그 놈 자식으로
 생각 안 한지 오래다.
너도 그렇게 생각해. 
말 못해 미안했다."


"처음 바람피운 거 알게 됐을 때
 제가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씀 드렸고,
어머님 아버님 떠나는 거 
싫어서 그랬던 거라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그런데 두 집 살림 하는 건
 이해 못하겠네요.
우리 아이들 생각해서
 이혼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재산 받으면 우리 버리고
 갈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그래도 이 재산은 너무 많은데..."


"네가 우리 집 기둥이다.
너만큼 재산 관리 잘 할
 자식은 없어 그런다.
그동안 우리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니.
이제 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편하게 살려무나.
간병인도 집에 오는데 
너무 나 신경 쓰지 말고 알았지?"


저는 시어머니의 유언대로
 건물 세 채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두 채는 세 형제가 전혀 모르고 있고요.
지금도 말하지 않아 모릅니다.
사연을 듣게 된다면 알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두렵지 않습니다.


아버님이 많이 안 좋아 지셔서
 몇 해를 더 계실지 걱정이긴 한데,
여전히 우리와 수다도 떠시고
 손자 손녀 크는 재미에
 아픈 것도 잊고 지내십니다.
남편과 저는 이혼했습니다.
아버님이 주신 증거를 들이밀었죠.
아무 말 안 하더군요.


월급 받는 거 혼자 다 쓰고 있으니
 그 여자와 살아도 걱정 없지 않느냐
 그러니 가서 잘 살라고 하고 보냈습니다.
남편이 가져 간 재산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법으로 하는 것도 못하죠.


바람피운 사람이
 뭘 할 수 있어서 합니까.
조용히 아무 것도
 안 하고 보냈습니다.
다시 보지 말자는 아버님의
 화난 목소리를 뒤로 하고 가더군요.


아버님 장례식에 절대로 
그 여자 데리고 오지 말라는 말씀과 
너도 안 와도 된다는 
말씀을 덧붙이셨고요.
이후 남편을 본적 없습니다.


시간은 참 빨리도 가네요.
두 동서와 연말 파티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아버님이 가지고 계신
 현금 중에 1억 씩
 두 동서에게 주시면서,
아이들 잘 키우고 돈 때문에 
부부 싸움 하지 말고 
잘 지내라고 하시면서,
해외여행이라도 가거라
 하시고 주셨습니다.


가끔 제 남편 이야기를 
하시긴 하는데,
걱정에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장남이 어쩌다 저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제일 믿었던 아들한테
 배신 당하니 마음의 상처가 
크신지 서운해 하시면서,
 몹쓸 놈이라고 욕을 하시네요.


이혼 후 한번도 아버님을 뵈러 
오지도 않아 더 서운하신 것 같습니다.
두 아이도 안 찾고 저야 없으니
 편해서 더 궁금하지도 않죠.


들리는 소식에 같이 살지만 
그 여자 딸 때문에 
다툰다는 말을 들었네요.
두 사람이 친구이고 
시동생 둘 다 알기 때문에
 말해 주더군요.
남편 입장에서 친딸은 아니지만
 잘해 주려고 하는데, 
말썽을 피우고 돈만 달라고 해서
 골칫거리라고 했나 봅니다.
야단하면 친딸 아니라서 
야단하느냐 부부가 싸운다고 했고요.


쉬운 인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시동생한테 전화해
 소주 한잔하자고 해서 가면
 한숨만 쉬다 가니까
 두 동서가 만나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형제와도 멀어져 버렸고 
진짜 가족은 만나지도
 못하고 살고 있네요.
저는 아버님과 제 자식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인생 사는 거 뭐 별거 있나 하지만, 
속은 알 수 없는 거더라고요.


가까이 있는 남편 속도
 모르고 산 저인 것을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행복하고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삶을 사세요.


저는 저를 예뻐해 주신
 시부모님 덕분에 
참 편하게 살아왔네요.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겁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끝 -

 


배꼽사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배꼽사연-the story

좋은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실화 사연을 각색하거나 커뮤니티 사연을 각색해서 영상을 제작합니다. 사연 중에 일부는 상담 실화라 가명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상담 사연이 대부분인 경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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