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누이가 사고를 당해
다친 후 남편이
우리 집으로 데려왔고
저는 2년 넘게 보살폈습니다.
물 한잔 갖다 주는 것까지
시키더군요.
걷는 건 할 수 있으면서도
본인 손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저를 시켰습니다.
시누이뿐 아니라
가까이 사는
시댁 살림까지 챙기느라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죠.
결국 심한 몸살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뜻밖에 임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입원한 지하루 만에 유산되고
말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무너져 울고 있는데
남편은 첫날만 병원에 왔고
시댁 식구들은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친정엄마가
여수에서 올라와서
저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몸이 이게 뭐니?
살이 얼마나 빠진 거야?
사위 놈이 아니라
웬수구나 웬수!
이러고 사는 줄도 모르고.
이혼해라.
더 볼 것 없다."
부모님이 화를 많이 내셨습니다.
너무 죄송했죠. 몸조리 중에
시댁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시누이가 불편하니
언제 돌아오냐며
따지기까지 했습니다.
남편 역시 왜 친정에
갔냐 묻기에
유산 얘기를 꺼냈지만
그는 몰랐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화가 났고
더는 참지 않기로 했죠.
남편에게 이혼
준비를 하라고 선언했습니다.
친정의 도움을 받아
집을 매물로 내놨는데
그걸 알게 된 남편과
시어머니가 친정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빗자루로 남편을
혼쭐 내며 다시 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어떻게 했는데
나한테 이러는 거야?
당신 아이 유산됐다고 하잖아.
불쌍하지도 않니?
넌 아빠 자격도
남편 자격도 없어.
얼마나 네가 싫었으면
아이가 떠났을까.
고마운 걸 모르는
당신 집안 진절머리나
이혼 서류에 도장 찍고 곱게 가.
그 집은 우리 친정에서
해 준 집이니까
당신은 한 푼도 가질 수 없어."
이혼 소송 중인데
몸도 마음도 지치네요.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 마세요.》
배꼽사연-the story
좋은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실화 사연을 각색하거나 커뮤니티 사연을 각색해서 영상을 제작합니다. 사연 중에 일부는 상담 실화라 가명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상담 사연이 대부분인 경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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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넘치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