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누나와 저는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 집에 맡겨졌죠.
어린 마음에 버림
받았다는 생각에
많이도 울었습니다.
부모님 없이 살아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고,
세상이 무너진 듯한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할머니는
저희를 따뜻하게
품어 주셨습니다.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 주셨죠.
직접 손수 만든 음식,
밤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주신 이야기들,
할머니 덕분에
외로움 대신
사랑을 배웠고,
원망 대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모두
할머니 덕분입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겨진 재산이 조금 있었는데
아파트와 식당 그리고
현금 3억이었죠.
15년 만에 장례식에 온 두 분은
우리의 안부는 묻지 않고
재산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할머니 재산이 다 얼마냐?
내가 장남이니
당연히 다 받겠지.
내가 몇 천만 원은 떼어 주마.
그리 알고 장례식이나 잘 치러."
"할머니 장례 때문에
온 게 아니라 재산
받으려고 오셨어요?
15년 만에 보는데
겨우 하신다는 말씀이
재산 좀 떼어 줄 테니
장례 잘 치르라는 겁니까?
받아 가실 재산이
있나 모르겠네요.
오히려 양육비
내놓고 가셔야 할 겁니다."
나중에 변호사가 와서
유언장을 공개했고
재산은 이미 누나와 저에게
그리고 우리 남매를 대신
돌봐 달라고
작은아버지께 일부
재산을 주셨습니다.
아버지가 받을 재산은 없었고
오히려 할머니 인감도장 훔쳐
사채 대출받아 갚게 했고
이혼 당시 할머니 명의의
집까지 팔게 만들었던
아버지는 감방 가고 싶으면
애들 괴롭혀 보라는
작은아버지가 내미신
서류를 보고
기겁하고 도망갔습니다.
왜 우린 이런 부모를 만나
할머니를 힘들게 했을까요.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잡채가 먹고 싶네요.

검은 머리 짐승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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