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위와는 원래부터
친하지 않았습니다.
처갓집이라고 명절에나
잠시 들르더니
서너 시간 만에
가버리곤 했죠.
딸과는 늘 싸움을 했습니다.
자격지심인지
부자인 우리 집과
가난한 자기 본가를 비교하며
딸에게 시댁에
왜 더 잘하지 않냐며 다퉜죠.
딸은 시댁이 해 달라고 하는 거
다 해주고 빚 갚아 주느라
월급을 다 줘도
욕만 먹었더군요.
우리가 사돈한테
준 돈도 오천만 원이 넘습니다.
수시로 사위와 딸은 싸웠고
딸은 우리 집에 와서
울다 갔습니다.
한 번은 남편이 사위를 불러
왜 사냐며 차라리
이혼하라고 했고
결국 이혼시켰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사위와 그 부모는
딸과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퇴근하는 딸을 데려가
시댁 식구들 앞에서
사과하라고 윽박지르며
욕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위가 못 참고 때렸다며
제 딸은 맞아 피멍이 든 얼굴로
우리를 불렀고
갔더니 표현할 수 없는
모습으로 울고 있더군요.
이혼한 사위가 잘못했다고
욱해서 그랬다고 했지만
견딜 수 없어 경찰을 부르고
고소를 했죠.
이혼하지 않았더라면
사위의 폭력이
딸에게로 향했을 것 같아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결국 이사도 했고
딸을 하와이의 친척 집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사람은 겪어봐야만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저런 남자 만나
결혼하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사람 보는 눈이 없었네요."
"괜찮아. 다 잊고
하와이에서 지내다 와.
시간이 약이다.
네 탓이 아니야."
딸이 절망하며
매일 우는 걸 보는
마음은 찢어집니다.
앞으로 잘 살길
바랄 뿐입니다.

《행복을 선택하라》
배꼽사연-the story
좋은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실화 사연을 각색하거나 커뮤니티 사연을 각색해서 영상을 제작합니다. 사연 중에 일부는 상담 실화라 가명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상담 사연이 대부분인 경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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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