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가는 안 챙기고 시댁만 챙기는 남편
어릴 적 친구와 결혼해서
시댁과 친정이
아주 가깝습니다.
저는 학교 선생이고
남편은 자영업이라
시간이 많지만
이상하게도 남편은
본가에는 자주 가면서도
처갓집에는
한 달에 한 번도
가지 않더군요.
본가에는 선물과
과일까지 챙기면서
처갓집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길래
서운해서 말했더니
처갓집은 잘 사니까
드릴 필요가 없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시댁에 안 가고
친정만 갔더니
남편이 되려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어머니, 저는 지금
남편이 하는 그대로
어머니께 하는 겁니다.
그런데 남편은 되고
왜 저는 안 되는 걸까요?
당신 참 나쁘다.
당신 부모님만 부모야?
미안한데 이제 그만하자.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잘하길래
우리 부모님께도
그렇게 할 줄 알고
친구지만 결혼했는데
영 아니네. 내가 속았어.
어머니 아들 반품할게요.
5분 거리 처갓집을
한 달에 한 번도 안 가고
귤 한 봉지도 안 갖다 주는
인간을 제가 왜 남편이라고 살고
시부모님한테 잘할까요?
전 싫습니다. 이혼할게요."
시부모님이 전혀
몰랐다고 하시면서
처가에도 잘하는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죄송하다고 우리 부모님께
사과하고 가셨지만
이혼 소송은 안 하고
협의이혼 기다리는 중입니다.
동네에는 이미 소문이 다 났고
창피하면 이혼해 주겠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인데...
내가 하기 싫은 건 남한테 바라지 마세요.